모처럼 행복했다.
Month: March 2022
마음으로 피흘리는 나날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죄송하다는 메일을 두 통 썼다. 아침 간신히 차려 먹고는 대본을 뽑아서 큰 소리로 여러 번 읽었지만 아무 것도 머릿속에 남지 않았다. 설마했지만 진짜로 현장에 가서도 머릿속이 완전히 백지였으니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이런 날도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이런 날’ 자체가 너무 길어지고 있다. 상당 부분 시간이 해결해줄 거고 나는 그동안 버티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내일도 죄송하다는 메일을 또 한 통 써야 한다. 마음으로 피흘리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