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고민

어제의 글은 등장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해 쓴 게 아니었다. ‘아 이제 나는 사람에게 쓸 에너지가 정말 없다…’는 이야기를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혹시라도 저렇게 보일까봐 염려가 돼서 글이 잘 안 써지더라. 에… 그런 게 절대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사실 이게 내 글쓰기의 가장 큰 고민이다. 돈을 버는 나의 글들 대부분은 내 사적인 영역의 사람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 쓸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한편 그와 별개로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억눌러 왔다. 크든 작든 발언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글쓰기 16년차로 접어드는 지금 한계가 온 것 같다. 글쓰기 자체의 한계 말이다.

단적으로 남궁민 같은 필자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또 완전한 진공상태인 것처럼 굴고 싶지도 않고… 그 중간 지점을 찾고 싶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20년차 까지는 답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