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라는 갑주

그 멘토링 비스무리한 걸 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원인이 두려움이라면 도움이 될 여지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원인 파악이 맞기는 맞았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나는 틀렸다. 소유자는 사실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갑주가 되어 자신의 몸에 들러붙어 운신을 못하게 막고 외부의 부정적인 평가로부터 보호해주기를 바랐다. 본인은 그걸 알았을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다. 나는 알고 있었다고 보는데 아마 그것도 몰랐을 것이다. 남은 속여도 자기 자신은 안 속이는 게 좋다. 현실은 거의 언제나 직면하기 끔찍하고 두려움은 더더욱 그러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