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을 먹고 산책하는 습관을 다시 굳히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다. 심지어 저녁을 서서 먹은 뒤 나가는데… 오랜만에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니 정말 망한 가계가 많더라. 작년 2월인가 망한 탕후루 가게는 아직도 간판을 못 내렸다. 다음 임대가 들어오지 못해 못 나가고 있다는 의미겠지. 미용실 한 군데도 망해서 무권리 임대가 붙어 있고 바로 집 앞의 큰 건물도 비어 있고 새로 들어온 횟집도 규모에 비해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 않고…
조금이라도 허술한 구석이 있는 가게들부터 망하고 있는데 어쨌든 상당히 폐허 느낌이 난다. 뭐 바깥만 그런 것도 아니고 안도 폐허다. 마음이 아주 빌어먹을 상태다. 하 세상 살다가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기에 한편 매우 기가 막힌다. 바야흐로 폐허의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