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년 전 쯤의 일이다. 그해 가장 추운 겨울날이었고 그에 맞게 곱창전골을 맛있게 먹었다. 이후 커피만 마셨는지 술까지 마셨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쨌든 과메기를 찾고 있다고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내 거래처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후 그들에게서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것이다. 그래도 이상할 게 없긴 한데 또 그날 저녁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럴 것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나는 아직까지도 의문을 품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연락해서 왜 이런 것이냐 묻지 않는 건 또 그럴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약간 이상한 느낌도 들긴 한다. 뭐 그런 관계도 있느냐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이인데 바로 그렇기에 유지가 되는 면도 있고 즐겁기도 즐겁고 그런 거지만 또 이렇게 갑자기 뚝 끊기기도 한다.
이걸 쓰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내 입장에선 또 나에게 잘 연락하지 않는데 어어이 잘 지내십니까 밥이라도 같이 드시죠?! 하기가 이제 약간 민망해진 느낌이 있어서 더 연락을 못하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만약 이유가 있다면 짚이는 구석이 있긴 한데 그 또한 이게 이런 것이냐? 라고 묻기 좀 애매한 것이기도 하다. 다 꺼내 놓고 나니까 그냥 이래야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