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꽈배기

연신내역 사거리를 지나쳐 q턴을 하는데 골목에 ‘미친 꽈배기’라는 꽈배기집이 있었다. 상호가 마음에 들어 내려서 미친 듯이 꽈배기를 사고 싶었으나 참았다. 어른은 그러면 안된다. 내부 순환을 타려고 3호선 라인을 따라 쭉 내려오다 보니 불광동 성당과 미성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대학 시절 좋아했던 사람이 그 아파트에 살아서 몇 번 왔다가 불광동 성당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둘 다 건축을 전공했던지라… 기도를 하려고 모은 손이 어쩌고저쩌고.

요즘의 가장 큰 과업이었던 일의 교통정리를 마쳤다. 11, 12월은 예정에 비해 조금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부 순환로를 타면서 김사월의 ‘레슬러’를 들었다. ‘내 기억 속에서 내 마음 속에서 네가 계속 맞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 싸우지 마라 그렇게 맞고 있지 않아도 네가 좋은 사람인 거 안다.’

‘싸우지 마라’에서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차마 ‘그렇게 맞고 있지 않아도 네가 좋은 사람인 거 안다’에서 흘릴 수는 없고.